연 12%라는 문구를 보고 바로 가입하려다 계산기를 두드려 봤습니다.
숫자를 보고 나서 판단이 달라졌습니다.
고금리 적금의 실제 이자를 계산해 드리겠습니다.
예금 금리가 2%대인 시대입니다.
그런데 12%짜리 적금이 나왔습니다.
여섯 배 차이죠.
그런데 실제로 받는 돈을 계산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먼저 상품 구조를 보겠습니다
| 항목 | 내용 |
|---|---|
| 기본금리 | 연 2.0% |
| 최고금리 | 연 12.0% |
| 계약기간 | 6개월 |
| 납입 한도 | 월 1만원~30만원 |
| 판매 규모 | 총 10만좌 선착순 |
기본금리는 연 2.0%입니다.
여기에 우대금리 10%포인트가 더해지면 12%가 됩니다.
즉 조건을 다 채워야 12%입니다.
그냥 가입하면 2%죠.
우대금리 조건 세 가지
어떤 조건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배점이 다릅니다.
| 조건 | 우대금리 |
|---|---|
| 신용카드 이용 실적 | 연 6.0%포인트 |
| 계좌 평균잔액 | 연 2.0%포인트 |
| 급여 첫 거래 | 연 2.0%포인트 |
카드 이용이 6%포인트로 가장 큽니다.
전체 우대금리의 절반이 넘습니다.
즉 이 상품의 핵심은 카드 사용입니다.
저축과 카드 이용을 연계한 구조죠.
헷갈리기 쉬운 부분
카드를 쓰지 않는 고객에게 주는 혜택이 아니라 반대입니다. 해당 은행 카드를 이용해야 6%포인트를 받습니다. 급여 첫 거래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존에 급여를 받던 계좌라면 해당되지 않을 수 있으니 조건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 이자는 얼마일까요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직접 계산해 보겠습니다.
월 30만원씩 6개월을 채운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원금은 180만원입니다.
연 12%니까 180만원의 12%인 21만6000원일까요.
아닙니다.
적금은 이자 계산 방식이 다릅니다
예금은 처음에 목돈을 넣고 만기까지 둡니다.
그래서 전액이 전 기간 이자를 받습니다.
적금은 다릅니다.
매달 나눠 넣기 때문에 회차마다 예치 기간이 달라집니다.
| 납입 회차 | 예치 기간 |
|---|---|
| 1회차 | 6개월 |
| 2회차 | 5개월 |
| 3회차 | 4개월 |
| 4회차 | 3개월 |
| 5회차 | 2개월 |
| 6회차 | 1개월 |
마지막에 넣은 30만원은 한 달만 예치됩니다.
평균으로 따지면 약 3.5개월입니다.
계산 결과입니다
180만원에 연 12%를 적용하되 평균 예치 기간 3.5개월을 반영합니다.
세전 이자가 약 6만3000원 나옵니다.
여기서 이자소득세 15.4%가 빠집니다.
실제로 받는 돈은 약 5만3000원입니다.
숫자를 정리하면
- 표시 금리 연 12%는 1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
- 계약 기간이 6개월이라 실제 적용 기간이 짧음
- 적금 구조상 평균 예치 기간은 절반 수준
-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가 추가로 차감됨
이건 이 상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모든 적금이 같은 구조입니다.
그래서 표시 금리와 실제 수령액의 차이를 아셔야 합니다.
연 12%라는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기대와 달라집니다.
그렇다고 나쁜 상품은 아닙니다
여기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5만원이 적어 보여도 비교 대상이 있습니다.
같은 180만원을 일반 예금에 6개월 넣으면 어떨까요.
연 2%대 금리라면 세후 이자가 1만원대에 그칩니다.
그러니 네다섯 배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원금 손실 없이 받는 금액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금리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짧은 만기가 유리합니다.
길게 묶이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죠.
가입 전에 확인할 것
카드 이용 조건의 세부 내용
6%포인트가 걸린 항목이라 가장 중요합니다.
월 얼마를 써야 하는지, 몇 개월간 유지해야 하는지 확인하세요.
조건을 채우려고 평소보다 카드를 더 쓰게 되면 배보다 배꼽이 큽니다.
이자 5만원 받으려고 불필요한 지출을 늘리면 손해죠.
급여 첫 거래의 정의
첫 거래라는 표현이 붙어 있습니다.
기존 고객은 해당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급여 이체를 옮겨야 한다면 회사 절차도 필요합니다.
번거로움까지 감안해 보세요.
평균잔액 기준
계좌에 일정 금액을 유지해야 하는 조건입니다.
그 돈이 묶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얼마를 얼마나 유지해야 하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중도 해지 시 금리
6개월을 못 채우면 우대금리가 사라집니다.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되는데 대개 매우 낮습니다.
급하게 쓸 돈이 아닌지 먼저 확인하세요.
목돈 굴리는 방법을 비교해 두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고금리 적금을 볼 때 순서
이런 상품이 계속 나옵니다.
그때마다 같은 순서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1단계, 기본금리를 봅니다
조건을 못 채웠을 때 받는 금리입니다.
이 상품은 2%죠.
최악의 경우를 먼저 알아두는 겁니다.
2단계, 납입 한도를 확인합니다
월 30만원이면 6개월에 180만원이 최대입니다.
아무리 금리가 높아도 원금이 작으면 이자도 작습니다.
금리보다 한도가 실제 금액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단계, 실제 이자를 계산합니다
원금에 금리를 곱하고, 계약 기간 비율을 적용하고, 적금이면 절반 정도로 나눕니다.
그리고 15.4%를 뺍니다.
이 계산을 하고 나면 판단이 명확해집니다.
4단계, 조건 이행 비용을 따집니다
카드를 더 쓰거나 급여를 옮기거나 잔액을 묶어두는 비용입니다.
이게 이자보다 크면 안 하는 게 낫습니다.
제가 계산해 보고 정한 기준
저는 고금리 적금을 두 가지로 나눕니다.
조건이 이미 충족된 것과 아닌 것입니다.
평소에 그 은행 카드를 쓰고 급여도 그쪽으로 받고 있다면 좋은 상품입니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이자만 더 받는 거니까요.
반대로 조건을 맞추려고 생활을 바꿔야 한다면 계산을 해봅니다.
카드 실적을 채우려고 지출을 늘리면 5만원 벌려고 더 쓰는 셈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봅니다.
이 돈이 6개월간 묶여도 괜찮은지요.
중도 해지하면 우대금리가 사라지니 사실상 6개월 약속입니다.
비상금이라면 파킹통장이 낫습니다.
계좌를 어떻게 나눠 쓸지 정리해 두면 이런 판단이 빨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왜 연 12%인데 이자가 5만원인가요?
세 가지가 겹칩니다. 표시 금리는 1년 기준 환산치인데 계약 기간이 6개월이고, 적금은 매달 나눠 넣어 평균 예치 기간이 절반 수준이며, 이자에 15.4%의 세금이 붙습니다. 모든 적금이 같은 구조이니 상품 문제는 아닙니다.
Q2. 우대 조건을 하나도 못 채우면요?
기본금리인 연 2.0%만 적용됩니다. 같은 조건으로 계산하면 세후 이자가 1만원이 채 안 됩니다. 조건 충족 여부가 결과를 크게 바꾸므로 가입 전에 실현 가능한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Q3. 이런 상품은 왜 나오나요?
은행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 확보 수단입니다. 납입 한도가 낮아 은행이 지급하는 이자 총액은 크지 않은 반면, 카드 이용과 급여 이체 같은 거래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조건이 붙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기본금리 2%에 우대금리 10%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12%인 상품입니다.
카드 이용이 6%포인트로 가장 크고, 계약 기간은 6개월, 월 한도는 30만원입니다.
카드를 안 쓰는 고객이 아니라 쓰는 고객에게 주는 혜택이라는 점을 확인하세요.
조건을 모두 채우고 한도를 다 넣어도 세후 이자는 5만원대입니다.
표시 금리와 실제 수령액이 다른 건 모든 적금의 공통 구조입니다.
그래도 같은 기간 일반 예금보다는 네다섯 배 유리합니다.
고금리 적금을 보실 때는 금리보다 납입 한도와 조건 이행 비용을 먼저 확인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