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률 78%, 22억 날렸다” 레버리지로 파산한 투자자 속출?

저도 6월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교육 이수 화면을 보다 그냥 창을 닫았습니다.
지금은 그 결정이 계좌를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2026년 7월 30일까지 공개된 거래소 집계와 증권가 추정치로 지금 벌어지는 일을 짚어봤습니다.

22억 손실 인증글,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나

중고거래 앱에 올라온 글 하나가 어제부터 계속 퍼지고 있습니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계좌 화면에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손실 22억436만990원, 수익률 -78.7%가 찍혀 있었습니다.

총 매수 금액은 28억원에 가까웠고, 매도 금액은 6억원에도 못 미쳤죠. “40년 모은 돈”이라는 표현이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다만 진위를 두고 공방이 큽니다. “22억을 모은 사람이 뇌동매매를 하겠느냐”는 반박과 “실물 화면을 촬영한 사진”이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갈렸어요.

이 글에서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

  • 확인됨: 해당 상품의 실제 하락률, 거래대금 급증, 개인 순매수 집중
  • 미확인: A씨 개인의 자금 출처, 실제 파산 여부, 게시글 진위

개인 사례는 검증이 어렵습니다. 판단 근거는 개별 인증글보다 아래 통계에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 사람 얘기가 아니라는 게 문제

개별 사례를 빼고 봐도 규모가 심각합니다.

한국거래소 집계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개 상품은 5월 27일 상장 이후 7월 29일까지 평균 63.9% 하락했습니다.

씨티증권은 더 큰 그림을 내놨어요. 한국 자산 기반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6월 22일 약 525억달러에서 최근 190억달러로 줄었고, 이후 유입된 신규 자금까지 감안하면 개인 누적 손실이 약 56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추정했습니다.

구분 7월 수익률 비고
SK하이닉스 보통주 -23.55% 개인 순매수 상위
삼성전자 보통주 -20.06% 개인 순매수 상위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45.43% 2배 추종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41.02% 2배 추종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 평균 -63.9% 상장 후 누적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개인 평균 매수가가 1만7712원인데, 최근 종가는 9930원이었습니다. 진입 한 달도 안 돼 원금 절반 가까이 사라진 셈이죠.

기초자산이 20% 남짓 빠졌는데 상품은 40~78%가 녹았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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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을 녹이는 진짜 범인, 음의 복리

레버리지 상품은 ‘기간 누적 수익률의 2배’가 아닙니다. ‘하루 수익률의 2배’를 따라가도록 설계돼 있어요.

그래서 오르락내리락이 반복되면 회복 과정에서 원금이 계속 깎입니다. 이걸 음의 복리 효과라고 부릅니다.

얼마나 무서운지 숫자로 보면 확실합니다. 아래는 기초자산이 출발 가격으로 완전히 돌아온다고 가정했을 때의 계산치입니다.

가정 기간 삼성전자 레버리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6개월 후 주가 원위치 -39.78% -50.27%
1년 후 주가 원위치 -63.42% -75.44%

본주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레버리지 투자자는 원금의 절반 이상을 잃는 구조입니다. “버티면 회복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상품인 거죠.

여기에 신용융자나 마이너스통장을 얹으면 계산이 더 잔인해집니다. 반대매매는 회복을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

마이너스통장으로 산 주식이 왜 오를 때 더 위험한지, 놓치면 안 될 심리 구조는 이 글에 정리해뒀습니다.

마이너스통장 주식이 위험한 이유 확인

8월부터 규제가 이렇게 바뀝니다

금융위원회도 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발표된 보완방안 내용은 이렇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

  • 사전 교육 이수 시간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8월 중 시행)
  • 손실 사례 중심 심화교육 1시간 신설
  • 챕터별 중간평가 60점 미달 시 해당 챕터 재학습 의무화(7월 중 시행)
  • 일정 손실 발생 시 손실률과 장기 보유 위험을 푸시알림으로 자동 안내(8월 중 시행)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알림이 자동 발송되는 방식입니다. 늦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죠.

제도 원문은 금융위원회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직접 읽을 수 있습니다. 요약 기사보다 원문이 훨씬 정확합니다.

본인이 보유한 상품이 규제 대상인지 이 공식 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바로가기

이미 물려 있다면 점검할 세 가지

하나, 빌린 돈인지 여윳돈인지 구분

신용융자, 미수, 마이너스통장 자금이 섞여 있다면 판단 순서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건 종목 분석이 아니라 상환 계획 문제예요.

담보비율과 반대매매 기준일을 먼저 확인하시는 게 순서입니다.

둘, 물타기는 구조를 이기지 못한다

단가를 낮춰도 음의 복리는 그대로 작동합니다. 씨티증권도 “개인투자자들이 아직 투매에 나서지 않았다”며 바닥 확인이 이르다고 봤습니다.

추가 매수로 회복을 노리는 판단은 이 상품에서 특히 잘 안 통합니다.

셋, 혼자 계산하지 않기

상환이 버거운 수준이라면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번호는 1600-5500이고, 채무조정 제도 안내도 함께 받을 수 있어요.

돈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빠를수록 유리합니다.

이 시점에 특히 조심할 것

  • 손실 회복을 약속하는 리딩방, 대여계좌 권유
  • 대출로 원금을 메우는 방식의 재진입
  • “이번엔 다르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의 추가 베팅

자주 묻는 질문

Q1. 손실이 커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까요?

상품 구조가 사전에 공시되고 교육 이수가 의무화된 상품이라, 단순 시세 하락만으로는 배상 근거를 세우기 어렵습니다. 다만 불완전판매나 부당 권유가 있었다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개별 사안은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며, 저는 법률 전문가가 아닙니다.

Q2.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지수 레버리지는 다른가요?

둘 다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지만, 단일종목은 한 회사의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지수형보다 등락 폭이 크고, 그만큼 음의 복리 손실도 빠르게 누적됩니다. 이번 손실이 단일종목 상품에서 유독 컸던 이유입니다.

Q3. 지금 손절하는 게 맞을까요?

정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판단 기준은 주가 전망이 아니라 자금 성격이어야 합니다. 대출 자금이면 상환 계획을, 여윳돈이면 남은 보유 기간과 음의 복리 누적 폭을 계산해보시길 권합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22억 인증글은 진위 논란이 있지만, 그 뒤에 있는 통계는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단일종목 상품 14종 평균 -63.9%, 개인 누적 손실 추정 56조원. 이 숫자가 레버리지가 어떤 도구인지 이미 충분히 설명하고 있죠.

기초자산이 제자리로 돌아와도 원금은 돌아오지 않는 구조입니다. 하물며 빌린 돈이라면 시간을 견딜 여유조차 사라집니다.

빚투와 레버리지는 수익률을 두 배로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버틸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도구입니다. 이 문장만 기억하셔도 이번 국면에서 남는 게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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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26년 7월 30일 기준 한국거래소 집계, 증권가 추정치, 금융위원회 발표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개인 사례는 게시자 주장으로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원금 손실 위험이 크고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해외 상장 레버리지 상품 매매차익은 연 250만원 공제 후 22%(지방소득세 포함)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 무료 상담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