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치인데 -25.7%? 변동성 드래그를 계산해봤습니다

주가가 원래대로 돌아오면 레버리지 상품도 회복될 줄 알았습니다. 계산해보니 아니더군요.
기초자산이 제자리인데 상품은 25%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2026년 8월 12일 기준으로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를 정리했습니다.

가장 놀라운 계산부터

기초자산이 30% 빠졌다가 42.9% 올라 원위치로 돌아온 상황을 계산해봤어요.

구분 기초자산 2배 상품
시작 100 100
1일차 (-30%) 70.0 40.0
2일차 (+42.9%) 100.0 74.3

기초자산은 정확히 원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2배 상품은 -25.7%입니다.

왜 이렇게 될까
레버리지는 하루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합니다. 1일차에 -60%가 되면 남은 금액은 40이에요. 2일차에 +85.8%가 붙어도 40에서 계산되니 74.3밖에 안 됩니다. 매일 새로 계산되는 구조라 원금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등락이 반복되면 더 심합니다

이번엔 10% 오르고 10% 빠지기를 열 번 반복해봤어요.

구분 20회 후
기초자산 90.44 (-9.56%)
2배 상품 66.48 (-33.52%)

기초자산도 -9.56%로 손실이 나긴 합니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면 원금이 조금씩 깎이거든요.

그런데 2배 상품은 -33.52%예요. 손실이 2배가 아니라 3.5배입니다.

변동성 드래그라고 부릅니다
방향과 무관하게 등락이 반복되는 것만으로 원금이 줄어드는 현상이에요. 배율이 붙으면 이 효과가 급격히 커집니다. 그래서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다고 안내됩니다.

7월 레버리지 사태의 전말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빚투 3년 총결산 실제 수익률 보기

7월에 실제로 벌어진 일

계산이 아니라 실제 데이터입니다.

구분 7월 등락률
SK하이닉스 -35.17%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약 -67%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 평균 -63.9%

단순히 두 배라면 -70.34%여야 하는데 -67%였으니, 이번엔 오히려 조금 나은 결과였어요.

하락이 비교적 한 방향으로 진행돼 드래그 효과가 덜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회복 조건이 완전히 다릅니다

여기가 제목의 답이에요.

구분 손실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
SK하이닉스 -35.17% +54.2%
2배 상품 -67% +203.0%

기초자산은 54.2%만 오르면 본전입니다.

그런데 2배 상품은 203%가 필요해요. 상한가로 환산하면 4.2회입니다.

더 중요한 건 이겁니다
SK하이닉스가 54.2% 올라 원래 가격으로 돌아가도, 2배 상품은 그 자리에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등락이 있었다면 드래그가 작동했으니까요. 기초자산 회복과 상품 회복은 별개 문제예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규제가 강화된 배경

이런 구조 때문에 제도가 계속 조여지고 있어요.

시점 조치
7월 31일 기본예탁금 1,000만 → 현금 3,000만원
8월 19일 대용증권 제외, 모의거래 의무화
예정 계좌별 투자 한도, 과다호가부담금

모의거래는 5거래일 이상, 매일 1시간씩 총 5시간을 이수해야 합니다.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동일하게 적용돼요.

규제 효과는 나타났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비중이 7월 30일 33.4%에서 8월 1일 5.4%로 급감했습니다.

신용융자도 7월 31일 하루에 2조6,681억원 줄어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요.

그럼 언제 쓸 수 있나

레버리지 상품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용도가 정해져 있을 뿐이에요.

맞는 경우 맞지 않는 경우
하루 단위 방향성 거래 장기 보유
단기 헤지 목적 적립식 매수
변동성이 낮은 구간 등락이 반복되는 장

운용사들도 단기 거래용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금 장은 특히 불리합니다
7월 코스피 평균 일중 변동폭이 468.2포인트였습니다. 매도 사이드카는 올해 8월 6일까지 24번 발동됐어요. 등락이 반복될수록 드래그가 커지니, 변동성이 큰 국면일수록 배율 상품에는 불리합니다.

보유 중이라면 확인할 것

점검 항목

  • 기초자산 수익률과 상품 수익률을 따로 확인
  •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 계산 (손실률로 역산)
  • 기초자산이 회복돼도 상품은 회복 안 될 수 있음을 감안
  •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불리해지는 구조인지 확인

첫 항목이 중요합니다. 삼성전자가 올랐다고 상품도 그만큼 올랐을 거라 가정하면 안 돼요.

증권사 앱에서 상품 자체의 수익률을 직접 확인하시면 됩니다.

놓치면 안 될 확인입니다. 상품 정보는 이 공식 사이트에서 조회하세요.

한국거래소 바로가기

자주 묻는 질문

Q1. 왜 2배인데 손실이 2배가 넘나요?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구조라 매일 새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등락이 반복되면 방향과 무관하게 원금이 깎이는 변동성 드래그가 발생합니다. 계산상 10% 등락을 20회 반복하면 기초자산 -9.56%, 2배 상품 -33.52%였습니다.

Q2. 기초자산이 회복되면 상품도 회복되나요?

보장되지 않습니다. 계산 예시에서 기초자산이 -30% 후 +42.9%로 원위치했을 때 2배 상품은 -25.7%였습니다. 그 과정에 등락이 많았다면 괴리가 더 커집니다.

Q3. 그럼 지금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반적인 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확인은 가능합니다. 기초자산 수익률이 아니라 상품 수익률을 직접 보시고,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을 계산해보세요. 그 상승이 현실적인 수준인지 판단하는 게 먼저입니다.

마무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이 원위치로 돌아와도 함께 회복되지 않습니다.

계산상 기초자산이 -30% 후 +42.9%로 제자리에 왔을 때 2배 상품은 -25.7%였어요.

7월 실제 데이터도 같은 방향입니다. SK하이닉스 -35.17%에 2배 상품 -67%였고, 본전까지 필요한 상승률은 각각 54.2%와 203%예요.

그래서 기초자산 주가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빚투와 레버리지는 수익률을 키우는 도구가 아니라 버틸 시간을 줄이는 도구예요.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지는 구조라 더 그렇습니다.

손실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 계산도 확인해보세요.

투자 판단 기준 세우는 법 보기

본 글은 2026년 8월 12일 기준 한국거래소 집계와 공개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으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계산은 총보수와 거래비용, 세금을 제외한 단순 예시로 실제 상품 수익률과 다릅니다. 상품별 추종 방식과 리밸런싱 주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투자설명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레버리지 상품은 원금 손실 위험이 크고 장기 보유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해외주식 매매차익은 연 250만원 공제 후 22%(지방소득세 포함)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채무 상환에 어려움이 있다면 신용회복위원회(1600-5500), 투자 조절이 어렵다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1336) 무료 상담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