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ETF 투자 현황 공개, 저는 이렇게 분할매수하고 있습니다

수요일에 계좌가 활짝 웃더니 목요일엔 그 웃음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이런 주는 저도 몇 년 만입니다.
그래도 저는 정해둔 날짜에 정해둔 금액만 넣었습니다. 흔들릴수록 규칙이 버팀목이 되더군요.
2026년 7월 넷째 주 ETF 분할매수 기록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겠습니다.

이번 주 시장, 한마디로 롤러코스터였습니다

먼저 배경부터 짚어야 이해가 쉽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사들였습니다.

누적 금액이 약 5조5841억원이었고요.

상반기에 149조원을 던지던 손이었으니 분위기가 확 바뀐 셈이죠.

수요일에는 코스피가 4.40% 올라 7096.89로 마감했습니다.

장중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그런데 하루 뒤 목요일, 지수는 5.72% 빠진 6690.62로 주저앉았습니다.

날짜 코스피 주요 특징
7월 23일 7096.89 (+4.40%) 5거래일 만의 7000선 회복, 매수 사이드카 발동
7월 24일 6690.62 (-5.72%) SK하이닉스 -8.34%, 삼성전자 -7.59%
환율 1462원대 7월 초 1550원대에서 큰 폭 하락
기준금리 연 2.75% 7월 16일 인상, 다음 금통위 8월 27일

이틀 사이 지수만 400포인트 넘게 움직였습니다.

이런 장에서 타이밍을 맞히겠다는 건 사실상 도박입니다.

그래서 저는 반대로 갔습니다.

제가 지키는 분할매수 원칙 세 가지

거창한 전략은 없습니다.

오히려 규칙이 단순할수록 잘 지켜지더군요.

첫째, 날짜와 금액을 미리 고정합니다

저는 매달 첫째, 셋째, 넷째 주 화요일에 삽니다.

금액은 한 번에 20만원씩, 월 60만원으로 정해뒀습니다.

지수가 오르든 내리든 이 숫자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급락했다고 금액을 늘리지도 않습니다.

한 번 예외를 만들면 그다음부터는 규칙이 아니라 기분이 되니까요.

둘째, 급등한 날에는 사지 않습니다

이건 나중에 추가한 조항입니다.

매수일이 하필 4% 넘게 오른 날이면 하루 미룹니다.

대단한 통찰은 아닙니다.

다만 흥분한 상태로 버튼을 누르면 꼭 후회하더군요.

셋째, 레버리지 상품은 목록에서 아예 뺐습니다

이 부분은 확고합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따라갑니다.

매일 재설정되기 때문에 오르내림이 반복되면 원금이 조금씩 깎입니다.

분할매수와는 애초에 궁합이 맞지 않는 구조입니다.

분할매수에 어울리지 않는 상품

  •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일간 재설정 구조)
  • 거래량이 지나치게 적어 호가 차이가 큰 종목
  • 테마 유행에 따라 만들어진 초단기 상품

ETF를 처음 시작하신다면 계좌 개설부터 종목 고르는 법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이번 주 실제로 어떻게 나눠 담았을까

공개하겠습니다.

이번 주 매수일은 화요일이었습니다.

전날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던 시점이었죠.

구분 비중 이번 주 매수액
미국 대표지수형 50% 10만원
국내 대표지수형 30% 6만원
월배당형 20% 4만원

보시다시피 종목 이름은 없습니다.

특정 상품을 권하려는 글이 아니라서요.

중요한 건 비중과 반복입니다.

수요일 급등도, 목요일 급락도 이 계획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목요일에 추가로 사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들었습니다.

SK하이닉스가 8% 넘게 빠지는 걸 보면 누구나 그렇겠죠.

그래도 참았습니다. 다음 매수일이 3주 뒤에 또 오니까요.

왜 굳이 세 갈래로 나누나

이유는 환율입니다.

미국 지수형만 들고 있으면 환율이 내려갈 때 계좌가 같이 줄어듭니다.

7월 초 1550원대였던 환율이 지금 1460원대니 체감이 큽니다.

반대로 국내 지수형만 담으면 반도체 쏠림을 그대로 안게 되고요.

월배당형은 현금이 조금씩 들어와 심리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월배당으로 매달 50만원을 받으려면 원금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계산법부터 확인해 보세요.

개인 자금이 한쪽으로 몰릴 때 벌어지는 일

여기서 잠깐 숫자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올해 5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됐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자료를 보면 6월 19일까지 개인 누적 순매수가 약 8조2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상장 직후 7거래일 동안 레버리지 14종목의 거래대금은 58조원이었고요.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상품 개인 순매수 가운데 반도체 비중은 79%였습니다.

사실상 한 업종에 돈이 쏠린 겁니다.

8월부터 달라지는 규제

  • 기본예탁금 1000만원 → 현금 3000만원 (대용증권 불인정)
  •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신규 상장 잠정 중단
  • 11월부터 매매 단위 1주 → 20주로 변경
  • 해외 상장 동일 유형 상품에도 같은 기준 적용

흥미로운 대목도 있습니다.

7월 1일부터 16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102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는 6000억원 가까이 사들였습니다.

상승형과 하락형을 함께 담아 변동성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됐고요.

기관도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ETF 순자산과 거래 정보는 거래소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제가 한 실수도 적어둡니다

잘한 것만 쓰면 반쪽짜리 기록이겠죠.

목요일 오후에 계좌를 여섯 번 열었습니다.

평소에는 하루 한 번이면 충분한데 말이죠.

볼 때마다 숫자가 더 나빠져 있어서 기분만 상했습니다.

사실 그날 확인해서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또 하나, 저녁에 커뮤니티를 오래 봤습니다.

바닥이라는 글과 아직 멀었다는 글이 나란히 올라와 있더군요.

두 시간을 쓰고 나서 남은 건 피로뿐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이 두 가지부터 줄여볼 생각입니다.

계좌를 자주 볼수록 수익률이 나빠진다는 데이터, 직접 보시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분할매수는 몇 번에 나누는 게 좋을까요?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다만 횟수보다 지속 가능성이 중요합니다. 열 번으로 쪼갰다가 세 번 만에 지치는 것보다, 세 번씩 1년을 채우는 편이 낫습니다. 저는 월 3회가 부담 없어서 그렇게 잡았고, 급여일에 맞추면 잊어버릴 일도 줄어듭니다.

Q2. 급락했을 때 금액을 늘려도 될까요?

방법 자체는 존재합니다. 다만 조건을 미리 문서로 정해둔 경우에만 권합니다. 지수가 몇 퍼센트 빠지면 얼마를 추가할지, 그 재원은 어디서 나오는지까지요. 즉흥적으로 늘리는 건 분할매수가 아니라 물타기에 가깝고, 대출을 끌어오는 방식은 특히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Q3. 지금처럼 흔들리는 장에서는 잠시 쉬는 게 낫지 않나요?

쉬는 선택도 존중받아야 합니다. 다만 언제 다시 시작할지를 함께 정해두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등을 확인한 뒤에야 들어가게 되고, 결국 비싼 가격에 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액을 줄여서 이어가는 방법도 대안이 됩니다.

마무리

정리하겠습니다.

이번 주 코스피는 하루 4.40% 오르고 다음 날 5.72% 빠졌습니다.

외국인은 나흘간 5조원 넘게 담았지만 방향을 확신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 사이 저는 화요일에 20만원을 세 갈래로 나눠 넣었을 뿐입니다.

수익률로 보면 이번 주는 마이너스입니다.

그래도 마음은 지난달보다 편합니다.

규칙이 판단을 대신해주니까요.

결국 ETF 분할매수의 목적은 더 싸게 사는 게 아닙니다.

흔들리는 장에서도 계속 남아 있게 만드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다음 주에도 같은 자리에서 기록을 이어가겠습니다.

고점 부담이 클 때 분할 매수를 어떻게 설계할지, 구체적인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작성일 2026년 7월 24일 기준입니다. 본문의 지수·환율·수급 수치는 한국거래소 집계와 언론 보도, 자본시장연구원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됩니다. 매수 금액과 비중은 글쓴이 본인의 기록일 뿐 권장 배분이 아니며, 특정 상품명은 의도적으로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해외 상장 주식 및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 연간 250만원 기본공제 후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며,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별도 신고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