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예금 23조 빼고 주식·펀드에 101조… 그 뒤 코스피 -19%

올해 2분기(4~6월) 가계가 금융기관 예금에서 23조3,000억원을 빼고, 주식과 펀드에는 101조6,000억원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 자금순환 통계에 나온 숫자로, 한은도 “머니 무브 흐름이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10월 7일 발표 기준).

그런데 바로 다음 3분기에 코스피는 19% 넘게 빠졌습니다. 숫자가 말해주는 것과 내 돈 관리에 주는 교훈을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 2분기 가계 금융기관 예치금 -23조3,000억원(1분기는 증가)

· 주식·투자펀드 운용 101조6,000억원(1분기 61조4,000억원)

· 이 중 국내 주식 67조2,000억원, 투자펀드 35조6,000억원

· 기업 여윳돈(순자금운용) 67조1,000억원, 역대 최대

가계 돈, 예금에서 주식으로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2분기 가계의 금융기관 예치금은 23조3,000억원 줄었습니다.

1분기에는 예금이 늘었는데, 한 분기 만에 감소로 돌아선 것입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운용액은 1분기 18조3,000억원에서 2분기 67조2,000억원으로 약 3.7배가 됐습니다.

투자펀드도 28조5,000억원에서 35조6,00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반면 해외 주식은 1분기 14조5,000억원 순매수에서 2분기 1조3,000억원 순매도로 바뀌었습니다.

가계 자금 운용 1분기 2분기
국내 주식 18조3,000억원 67조2,000억원
투자펀드 28조5,000억원 35조6,000억원
해외 주식 14조5,000억원 -1조3,000억원
주식·펀드 합계 61조4,000억원 101조6,000억원

※ 합계는 한국은행 분류 기준 지분증권·투자펀드 전체로, 항목별 숫자의 단순 합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2분기 가계는 예금을 줄이고 국내 주식 비중을 크게 늘렸습니다.

기업은 반도체 덕에 여윳돈 사상 최대

기업(비금융법인)의 순자금운용은 67조1,000억원으로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많았다고 뉴시스가 전했습니다.

한은은 상장기업 당기순이익이 1분기 111조원에서 2분기 189조원으로 늘어난 것을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기업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1.1%로 1분기보다 4.2%포인트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3분기, 코스피 -19.3%

2분기에 주식으로 옮겨 간 돈은 3분기 하락장을 그대로 맞았습니다.

3분기 코스피는 19.3% 내렸고, 특히 반도체 중심의 정보기술 업종은 23.01% 빠졌습니다.

예금에서 빼 주식에 넣은 시점이 고점 부근이었다면, 지금 손실을 보고 있는 계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금에서 주식으로 옮길 때 지킬 것

1. 생활비·비상금은 예금에

6개월~1년 안에 쓸 돈은 주가가 20% 빠져도 버틸 수 없는 돈입니다.

2. 한 번에 옮기지 않기

목돈은 몇 달에 나눠 넣으면 고점에 한꺼번에 사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한 업종에 몰지 않기

이번처럼 주도 업종이 한 분기에 20% 넘게 빠질 수 있으니 업종을 나눠 담습니다.

4. 손실 감당 범위 정하기

투자금이 20% 줄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금액까지만 주식에 넣는 것이 기본입니다.

예금 금리보다 주식 수익이 커 보일 때일수록,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손실 폭부터 정해두는 것이 순서입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상품의 가입이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한국은행 2분기 자금순환(잠정) 보도 기준입니다.